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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3高 위기 속 최대 실적,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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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3. 03. 27. 09:53

제21기 LG전자 정기주주총회 개최
전 안건 통과, 22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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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용 LG전자 CFO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1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TV부터 기업대기업(B2B) 사업 분야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가전 서비스 폭을 넓히고, TV용 운영체제로 수익을 내는 등 기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포된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사업구조 고도화,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제 구축, 미래 준비를 위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온라인 D2C(기업간소비자 직거래)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D2C는 기업이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에 직접 매장을 내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뜻한다. 유통 채널에 지급해 온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가 유통 채널을 줄이고 공식 홈페이지 판매를 강화한 것도 D2C 거래의 한 예다.

LG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지난해 매출은 8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500억원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0.51% 감소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주요국들의 금융 긴축으로 빠르게 경기가 둔화했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성장이 지속 저해되는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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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장 /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그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수요 감소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TV 사업은 웹 OS 플랫폼 사업이 2018년보다 매출이 10배나 성장했다"며 "단순 하드웨어에 머물렀던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로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장 사업은 처음으로 흑자전환과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시스템 에어컨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위기 상황에 기회는 늘 존재하고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마침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LG전자의 도전에 격려와 응원을 해달라"고 전했다.

LG전자가 이날 주주총회 의안으로 올린 제2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장이 의안을 설명하면 주주들이 육성으로 "동의합니다", "찬성합니다", "이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각 의안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주주총회는 22분만에 종료됐다.

LG전자는 정관에 기간통신사업,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는 "추진 중인 신사업 반영을 위해 정관에 회사의 목적 사항을 추가했다"며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 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리베이트 5G 사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판매업은 뷰티기기, 의료기기와 연계된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추가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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