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서 헬기 추락…조종사 등 2명 사망

송전탑 공사자재 운반 AS350B2 기종 헬기 추락
관계당국, 산불진화 역할서 송전탑 유지보수 배경 조사

15일 오전 7시 46분께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헬기 1대가 추락해 기체와 잔해가 흩어져 있다. /연합

강원도 영월군에서 송전탑 공사 자재를 나르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께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민간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AS350B2 기종 헬기 조종사 A씨(65)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씨(51)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헬기 추락으로 인한 화재 등 2차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헬기 추락 지점 등을 바탕으로 헬기가 송전탑 공사 자재를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당초 산불 진화용으로 강원도와 임차계약이 맺어진 헬기가 다른 대체 헬기와 교체돼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된 배경에 대해 관계 당국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고 헬기는 1995년 제작된 기종으로, 지난 1월 도가 춘천권 지자체들과 6억 8000만원의 비용을 분담해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고 1월 15일부터 산불 진화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사고 원인과 사실관계 조사를 위해 사고 현장에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