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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재경PU·ESG팀 신설…업무 혁신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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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3. 10. 09:37

재경PU장에 삼양패키징 재무팀장 출신 ‘김현미’
삼양사 “ESG팀, 그룹 ESG 경영 전략·방향성을 세울 것”
최낙현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집중…식품 소재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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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가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만큼 '친환경'이 사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9일 삼양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재경PU(퍼포먼스 유닛)를 신설했다. 기존 BU(비즈니스 유닛) 산하에 속하지 않는 독립 조직이다. 재경PU는 1996년 삼양사 입사 후 삼양홀딩스 재무기획 팀장, 재경2팀장, 삼양패키징 재무 팀장을 역임한 김현미 재경PU장이 맡는다. HR본부 내 ESG팀도 신설해 ESG 전담조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홀딩스가 계열사에 제공하는 공통업무 지원센터(SSC) 업무를 맡으면 비용이 드는데, 이를 삼양사가 맡게 될 경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외적으로 탄소중립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 전체 ESG 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ESG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오는 23일 서울시 종로구 회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사업'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자금조달사업' 등 총 7개 항목을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 신설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앞서 삼양그룹은 지난해 중장기적 성장 전략 '비전2025'를 수립하고 '친환경, 스페셜티'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ESG 기반 구축 및 실행(2022~2024년), ESG경영 고도화(2025~2026년), 선도 ESG 플레이어 도약(2027년부터) 등 3단계로 나눠 실천하겠다는 'ESG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 친환경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이다. 실제 회사는 2020년 이후 영업이익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ESG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식품에선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 등을, 화학에선 친환경·생분해성 소재 사업 강화, 패키징에선 재활용 사업 기반 구축을, 바이오에선 의약 사업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낙현 대표는 "식품 사업의 경우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스페셜티 소재로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제로 칼로리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 중이며,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에 집중하고 식품 소재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기능성 소재 확대와 당류 저감화를 이끌기 위해 스페셜티 소재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건강기능성 원료 및 제품 전시회 'HI 코리아 2022' 등에 참가해 알룰로스와 기능성 소재를 집중적으로 알려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식품원료박람회에선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스페셜티 소재를 소개하며 현지 판매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원료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구매·생산·판매·사후관리 등 종합 솔루션 강화를 통해 신사업 진출 및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며,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선다. 설탕은 과당 등 대체감미료의 시장잠식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판매채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분당은 기능성제품 확대를 통해 신시장 개척 및 수익창출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지사업은 마가린·쇼트닝·식용유 등 가공유지 외에 초콜릿·통조림 등 제과제빵 전문상품도 공급하고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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