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일종의 공갈연대"
천하람 "김기현과 결선투표 200% 확신"
황교안 "기대기 정치하는 당대표 뽑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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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받은 김 후보는 영주와 상주에서도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3·1절 기념행사 후 취재진에게 최근 안 후보가 '김기현-나경원' 연대 행보를 '공갈 연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훌륭한 선수는 남을 뒤에서 끄집어 당기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경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3·1절 메시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뜨거운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분열과 반목의 정치를 축출하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경북 포항과 경남 창원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가지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포항 책임당원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김 후보는) 가수 또는 운동선수와 문제,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연대 지지명단이 엉터리인 것도 밝혀졌다"며 "얼마나 마음이 급하면 그럴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수도권에서 한 사람의 후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대표 감이 누구인지 자명하다"며 자신만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도 김 후보의 '연대행보'를 공격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과연 진심으로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겠는가"라며 "윤상현 의원은 본인이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 후보가) 계속 팔고 있다. 일종의 공갈연대라는 말도 쓴다"고 쏘아붙였다.
천하람 후보도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여론전을 펼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천 후보는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 후보가 제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금 제게 부족한 건 어찌 보면 대선주자급 인지도와 중량감인데 이건 제가 안 후보를 꺾는 순간 다 해결된다"고 말했다. 또 "천하람 돌풍이 안철수를 꺾는 순간 민심이 태풍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최종 뒤집기 전략으로 '당심'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당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기대기 정치를 하는 당대표를 뽑을 건가. 냉철하게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땅' 의혹에 대해서도 "당당하면 나를 고소·고발해야지 국수본에다 수사의뢰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단순 시세차익 문제가 아닌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라며 "권력이 내재된 비리여서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KTX 역세권 연결도 원안에 없던 것이 갑자기 생겨나면서 변경됐다"면서 "기존 세 가지 안이 다 사라지고 김 후보 땅으로 들어갔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