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하늘을 나는 택시 선점하자”…현대차 vs 한화, UAM 주도권 경쟁 후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222010012957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2. 22. 15:48

01_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이미지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제공=한화시스템
이른바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에 현대차와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각 컨소시엄을 꾸리고 실증사업에 뛰어들면서 UAM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1단계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UAM 전용 시험장·운용 시스템·통신망 등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다. 기체 안전성과 UAM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해 통과한 컨소시엄은 2단계로 넘어가 2024년 도심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230222 (사진1) 현대차,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참가
현대자동차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KT,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박영준 상무,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현대차 AAM본부 신재원 사장, KT 경영기획부문 박종욱 사장./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가 KT,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에 대한 실증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마련하고, KT와 현대건설은 여기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UAM 이착륙창 등을 구축해 UAM 조기 상용화에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시스템이 UAM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UAM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 버티포트 분야는 한국공항공사,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T가 주도적으로 맡아 실증에 참여한다.

사진 1_K-UAM 드림팀 국토부 협약식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부터),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부 2차관,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이 국토부 K-UAM 그랜드챌린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한화시스템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내년 1월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 컨소시엄 중 첫 번째로 통합 운용성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기간 항공기를 운용해 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현재 개발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기업으로 구성된 UAM 퓨처팀은 내년 7월 29일부터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소음 측정 등 1단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개 기업은 각각 교통관리, 운항, 버티포트, 항공기 분야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컨소시엄에는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렌탈을 비롯해 UAM 기체 운항사인 민트에어와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교통관리 주관사로서 롯데컨소시엄의 ICT솔루션 개발 분야 전반을 담당해 UAM 교통관리 시스템 및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관제 시스템을 중점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에서 대우건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공항 역할인 버티포트 설계·시공·운영과 버티포트 내 구축될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을 주관한다. 제주항공은 항공 운항 주관과 교통관리 관련 부분을 맡는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버티포트 내 비행 기체 배터리충전기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에 참여한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UAM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실증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 향후 글로벌 UAM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UAM 세계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