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철강, 에너지
17일 성과공유회 개최, 성공 사례 공유
항공 분야 연계로 독일 취업 사례도
|
16일 교육부는 직업계고 인재를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지역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지원체계로 2021년 5개 지구로 시작해 2023년에는 12개 지구가 운영되고 있다.
혁신지구는 지역전략·특화 산업에 필요한 인재상을 도출한 후 직업계고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고교 재학 중 현장실습, 취업 후 학습' 단계까지 학생의 성장 경로에 맞게 지원해 지역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지구 사업 공고를 낸 바 있고 신청한 지구를 대상으로 서면 및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전북과 당진시는 향후 △직업교육 협력체계 구축 △지역인재 성장 경로 마련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기반 조성 등 지역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제를 올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 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3년에 전라북도에 10억원, 당진시에 5억원을 지원한다.
전북 지구는 전북 첨단산업연구단지(테크노파크) 입주기업, 한국식품협력단지(클러스터) 진흥원 등과 연계해 지능형(스마트) 농생명, 생명공학(바이오) 산업 관련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학교 밖 교육과정, 기업 체험형 현장학습 등 운영하고 대학 연계 심화·후학습 교육 등 혁신지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략 산업 분야 거점학교를 지정해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취업 교육 등 졸업 후 지역인재 정주를 위한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 지구는 현대제철 등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해 철강, 에너지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직업계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 탐색 기회를 부여하고 직업계고 재학 중에는 기업 맞춤형 교육, 현장실습, 졸업 이후 '후학습'의 맞춤형 성장경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산업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지구별 상담(컨설팅)을 실시하고,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각 지구의 우수 사례와 방법이 전국으로 공유·확산되도록 지원한다.
◇17일 포럼 통해 성공 사례 공유…항공 분야 연계로 독일 취업 사례도
또한 17일에는 기존 10개 지구에 대한 2022년도 성과공유회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선정된 12개 지구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여 주요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고졸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지자체와 교육청 간 협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우수사례인 경남 진주·사천·고성 지구는 100여 개의 항공분야 기업체·관계기관 협의회와 연계하여 교육과정 개발, 취업연계형 현장실습 등을 운영했다. 특히 항공정비기업(케임스, KAMES)과 연계하여 현장실습을 운영하고, 지멘스와 연계 운영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 전원이 독일의 항공기업에 취업하는 등 해외 취업도 지원했다.
대구 지구는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 관련 대학·기업·직업계고가 일학습 병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60여 명의 학생들이 일학습 병행 취업의 성과를 나타냈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센터를 중심으로 앰코테크놀로지 등 지역기업과 영남대 이공과대학, 영진전문대학 등 지역대학이 협력하여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창원 지구는 세계적인 지능형 제조 분야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다쏘시스템 등)과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첨단 설계 기술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청년·일자리 정책과 연계하여 참여 기업에게 채용장려금 지원, 지역 고용 우수기업 선정 등 혜택을 부여하고, 고졸 취업자에게 주거임차비용(월세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취업 및 정주를 지원했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인력은 지역 잔존율이 높은 지역사회의 핵심인재로, 인구 감소 등 위기에 직면한 많은 지자체에서는 직업계고 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교육부는 지역사회가 직접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인재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