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일 겪으면서 성숙한 내면 자립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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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기를 비롯해 티파니 영(소녀시대), 박재범, 이기광(하이라이트), 김성규(인피니트), 심재원, 라이언전, 마건영 PD, 박지예 PD가 참석했다.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공개 연인인 이다인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승기는 "인생에 가장 큰 결심을 했다. 4월 7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동료 관계자들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연예인으로서 작품, 올해에는 음악을 시작해보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라이브 투어를 기획 중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크타임'은 프로그램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경단(경력단절)돌, 해체돌, 신인돌까지 뛰어난 실력과 매력을 가졌음에도 빛을 보지 못한, 그럼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할 무대에 올라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이승기는 '싱어게인'에 이어 다시 한 번 MC를 맡게 됐다. 싱어게인의 제작진이 피크타임에도 함께한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며 "'싱어게인' 제작진은 어떤 감동과 따뜻함을 놓지 않으려 한다. 그 가치를 늘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게인'에선 개인의 절박함이 있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에선 팀의 절박함이 있다. 늘 솔로 활동을 했는데 팀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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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MC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정성이다. 참가자가 궁금한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하다. '피크타임' 참가자들도 충분히 궁금하고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되더라.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시간이 굉장히 길다. 저의 장점이 처음과 끝을 똑같은 에너지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MC로서의 역할을 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피크타임'에 대해서는 "사실 데뷔한 지 19년이 되었는데 나의 피크타임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최근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내면적으로 많은 생각들이 성숙하게 자립되면서 지금 이 순간이 피크타임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고 간접적으로 최근 겪은 일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제가 너무 달려만 왔다. 이제야 조금씩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있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잘 되고 또 저의 '피크타임'도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 PD는 '피크타임'의 키워드를 '싱어게인'과 같이 '기회'로 꼽았다. "재데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룹만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활동 중인 팀들, 활동이 중지된 팀 등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사전의 조건을 내려놓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무대에서 어떻게 증명해낼지, 기회제공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있었던 지난 3년, 음악 방송 관객도 없고 행사나 무대도 많이 사라진 가운데 많은 팀들이 데뷔했다.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프로그램의 우승팀은 3억원을 받게 되며 전국투어 콘서트 기회가 주어진다. 6회까지는 심사위원의 점수로 순위가 매겨지며 방송 이후에는 시청자 투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거나 아이돌 제작 경험이 있는 만큼 각 심사 기준이 다르기도 했다. 박재범은 "열심히 하는 건 이젠 당연한 기본이 됐다. 그러나 날 감동시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준이 됐다"고 말했고 티파니영은 "실력이 가장 중요한 건 맞지만 미션을 하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 냉정한 평가도 하겠지만 최대한 건강한 충고를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피크타임'은 15일 오후 8시 50분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