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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4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후진국에서 태어났지만 선진국을 공부하는 세대고, MZ세대는 선진국에서 태어난 세대"라며 "업무보고에서도 국장들과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직업관과 윤리의식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권위에서 한층 자유로워진 세대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앙 공직자들이 이 세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며 중앙집권적인 행정체계를 탈피해 지방에 자치권한을 과감히 넘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오면 할 건 우는 것 밖에 없다"며 "대통령, 장관이 오면 뭐 해달라 얘기 밖에 못 한다"고 구태행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을 가기 위해 서울로 갈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앙부처 중에선 그나마 교육부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중앙지방협력회의 때 세 가지 안을 올렸다"며 "자치조직권 확대, 중앙에 있는 특별행정기관 지방 이관, 지방교육재정기금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상북도에선 SK시트론이 5조5000억원을 투자 하기로 하고, 우리는 교육 인력을 양성해준다고 했다"면서 "노동력이 1000명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고졸과 대졸 인력을 2년 내에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시대 열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며 "대학에 SK 간부들이 가서 교육도 하고 실습하게 현장도 가보면서 지방대학도 살리고, 70%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그는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재정부가 물가상승 때문에 인상을 억제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그만큼의 부담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