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낙하산 인사 반대 여론은 변수
임추위는 1차 후보군 중 참여를 거절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제외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7명의 후보자들에 대해 전문성과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 역량 등을 평가한 뒤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총 4명의 후보로 압축했다.
숏리스트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이, 외부인사 중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다음달 1일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3일 추가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원덕 행장과 임 전 위원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장은 현직 은행장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고, 임 전 위원장은 농협금융그룹 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완전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의 CEO(최고경영자)로 관료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이 선임되면 관치금융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우리은행 노동조합도 내부조직을 잘 알고 영업현장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출신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