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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가보니… AI부터 6G까지 ‘삼성 기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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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1. 12. 06:00

구글·MS 모여있는 실리콘밸리 위치
차세대 통신·로봇 등 기술혁신 앞장
김상윤 "TV, 메인 스트리밍 디바이스"
삼성 TV 플러스, 북미 공략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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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쿠팡, 심지어 NASA(미합중국 항공우주국)까지 모여 있는 IT·첨단과학의 메카.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가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신기술 개발의 격전지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될 제품 콘셉트를 구상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그야말로 'R&D 심장부'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7일(현지시간) 바람에 휘청이는 미국 실리콘밸리 숲 속 'SAMSUNG'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이 드러났다. 글로벌 유수의 IT기업 명패들을 지나고 있던터라 반가움이 컸다.

1.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노원일 연구소장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사진 = 삼성전자
◇규제 없고 인재 많은 실리콘밸리서 진짜 혁신 찾는 SRA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부사장이 직접 나서 SRA 연구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한국 외에도 해외 14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미국 내 연구소를 2014년 삼성리서치 산하 SRA로 개편했다. 650여 명의 연구원이 차세대 통신과 AI(인공지능)은 물론 로봇·디지털 헬스·멀티미디어·카메라·SW 플랫폼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 중이다.

노 부사장은 "SRA는 '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To be the Foundation of Innovative Excellence)'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SRA는 2019년부터 5G 기술 고도화와 6G 기술 연구에 성과를 내고 있다. 2009년 5G 초고주파 통신 기술을 최초로 제안했고 2021년에는 6G 테라헤르츠 대역 원거리 무선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어퍼 미드밴드 10-15GHz용 6G 무선 통신 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도 선도하고 있다.

AI 연구도 SRA가 치고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미국 등 5개국 7개 거점에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자연어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빅스비 성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시각 자료에서 사용자가 언급하는 객체를 인식하는 비쥬얼 NLU 등을 개발 중이다.

멀티미디어사업은 사운드바·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 음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기술을 연구 중으로, 하만과도 협력하고 있다. 카메라 분야는 자체 개발한 멀티 프레임 처리와 AI 기반 픽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서비스비즈담당 김상윤 부사장. /제공= 삼성전자
◇'메인 스트리밍 디바이스'라 불러다오… '삼성 TV플러스' 북미 공략 시나리오
TV 판매량 세계 1위 삼성전자는 TV를 단순 디바이스를 넘어 컨텐츠 사업의 플랫폼으로도 삼기로 했다. 첫번째 공략시장은 역시 북미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이 '삼성전자 TV 서비스 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TV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굳이 정의하자면 TV는 '메인 스트리밍 디바이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비디오 소비 환경 △게이밍 환경 △아트 소비 등 세 영역의 소비자 변화 발맞춰 삼성 TV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를 소개했다.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현재 24개국 4억6500만대 이상의 삼성전자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중이다.

게임밍 환경도 크게 변했다. 삼성은 콘솔 없이도 TV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시작했다. 올해 2500개 이상의 인기 스트리밍 게임을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사업은 2017년 선보인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다. 전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명작부터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의 작품까지 2000여 점의 작품을 제공한다. 출시 이후 가입자가 연평균 150%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노원일 SRA 연구소장은 "많은 현지의 우수한 인력들이 단순 연구만 하는 것보단 개발 성과를 상품화하는 것까지 바란다"며 "SRA는 그런 니즈를 만족시키는 좋은 연구소"라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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