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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모터쇼 대신 CES 택한 車업계… 라스베이거스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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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1. 05. 15:09

폭스바겐, CES 2023서 순수 전기 세단 'ID.7' 위.
폭스바겐그룹이 5일부터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3'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순수 전기 세단 위장막 모델 'ID.7'. [폭스바겐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가 공식명칭이던 'CES'의 또다른 주인공은 이제 '자동차'다. 한해의 기술 흐름을 엿보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자 중 2명이 자동차 제조사 CEO인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에선 내연기관 '엔진'의 한계를 넘어 전기차와 수소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CES만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도 없다는 분석이다.

현지시각 4일 CES 2023을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따르면 이번 CES에선 올리버 집세 BMW CEO와 스텔란티스 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난해엔 메리바라 GM CEO가 기조연설에 나선 바 있다.

한국에선 현대차·기아가 불참하면서 김이 빠졌지만 이번 CES는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자동차기업이 달려들었다.

일단 CES 대표 기조연설에 나선 BMW는 이번 CES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세계를 통합해 '궁극의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선 차세대 EV 컨셉을 공개했다. 완전히 새로운 전기 구동시스템과 차세대 배터리를 사용해 전력소비 감소 및 향상된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램의 전기차와 푸조 인셉션 컨셉을 공개하며 자동차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첨단 전기차 기술력과 노력을 알렸다. 현대차와 전세계 4위 자리를 놓고 겨루는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50:50 지분으로 합병한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의 다국적 자동차 기업이다.

자동차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져 웨드트홀에서 약 3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로 굳혔다. 최신 자율 주행 기술, 전기 자동차 및 육상, 항공 및 해상용 수송 모빌리티까지 제품들이 쏟아졌다.

이들 외에도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과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 기술의 아우디와 명품 브랜드의 선두인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대거 달려든 상태다. 심지어 혼다는 소니와 손잡고 '소니 혼다 모빌리티'로 첫번째 전기차를 꺼내들었다.

우리 기업 중엔 자동차부품사업을 하는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 LG이노텍 등이 자동차기업 집결지인 웨스트홀에서 한국의 저력을 떨쳤다. 현대차와 협력 중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도 일부 모델을 전시했다. 전기차 픽업 트럭과 밴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베트남의 빈패스크까지 CES에 출사표를 던져 4개의 전기 SUV모델과 전기자전거를 전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쯤 되면 최근 완성차기업들이 모터쇼 대신 CES에 달려드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내연기관의 한계에 머물러 있는 모터쇼가 다소 경직된 이미지라면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CES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데 더 적합해 보인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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