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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 서북부 대표도시로 발돋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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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2. 12. 15. 15:55

교통 인프라 확충과 新성장 경제 거점 조성
민선8기 교육 정책 역점 추진…체계적인 진로진학 정보 제공 등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은평, '아이맘 택시' 선두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4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민선 8기 유일한 재선 여성 구청장에 이름을 올린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50년 가까운 시간을 은평구와 함께한 '은평 토박이'다. 은평구에서만 구·시의원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견고한 지지를 받은 그는 이번 임기동안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문화공간 조성·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하며 은평구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구청장은 1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 동안 코로나19 속에서도 은평구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고, 다시 선택해주셔서 민선 7기에 그렸던 청사진을 완성할 기회를 얻었다"며 "10년 뒤 은평은 서북부의 대표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4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우선 수색역세권에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 쇼핑몰, 공연장 등을 한데 모은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성장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지역기반 앵커시설을 조성해 서북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구청장은 "구내 100여 곳에 크고 작은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속한 진행을 돕고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 7월 '재개발재건축 신속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변호사, 공무원 등이 상주해 주민이 지역 사정에 맞는 사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8기에서 교육 분야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은평은 선도적인 마을교육을 다년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는 체계적인 진로와 진학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평생학습에 대해서도 1대 1 컨설팅을 통해 개인 맞춤형 로드맵을 선사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유럽 학습도시 방문으로 깨달은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기후행동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민을 평생학습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를 살고 싶은 동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 싶다며 구의 대표적인 육아정책으로 '아이맘 택시'를 꼽았다. 은평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아이맘 택시는 임신부와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전용 택시서비스다. 유모차를 탑재할 수 있는 전용 대형차량에 카시트,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비해 매일 차량 내부소독을 의무화해 안전과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 누적 이용건수 2만 4000건을 넘어섰으며 만족도는 94.6%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립어린이집은 2026년까지 100개로 확충해 공보육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기초지자체 최초로 영유아 마음건강 돌봄시스템을 구축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 보육교직원, 양육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이 밖에도 정보통신기술 융합 키즈카페 조성, 야간보육 시스템, 아동 1인당 보육교사 비율 확대 등 공보육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8기 비전을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으로 삼은 만큼, 은평을 발전시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내일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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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서울시 유일한 여성 재선 구청장이다. 소회를 밝혀달라.

"먼저 은평구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재선 이후 제일 먼저 은평의 처음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구민들을 찾아 뵀다. 7월 초 16개 동을 돌면서 민선 8기 공약사업 설명회를 실시해 동별 현안과 주민 숙원사업을 들어보며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1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또 1인 가구가 40%에 달하는 실정을 반영해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제조유통지원팀을 설치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은평에는 재건축, 재정비사업, 역세권개발 등 크고 작은 100여 곳의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 7월 19일자로 구청 1층에 '재개발·재건축 신속지원센터' 사무실을 열었다. 이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 중 가장 먼저 완료한 사업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민·관 자문단을 구성해 주민 간 갈등을 함께 논의·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추진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기재부 중간점검시 경제적 평가에 은평구 등 각종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조성 등 대단위 개발계획의 신규 교통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은평선은 은평구 새절역을 기점으로 경기 고양시 창릉신도시와 고양시청 등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지난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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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은평구는 '베드타운' '낙후된 구'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탈피할 계획이 있다면.

"교통·경제·문화 정책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신(新)경제·교통 중심지 은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GTX-A 개통으로 도심으로서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 GTX-A는 파주운정~삼성역(46km) 구간으로 2024년 6월 준공 예정인 광역급행철도 사업으로,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4분, 삼성역까지 9분 만에 도달함에 따라 출퇴근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베드타운이 될 수 있는 위험이 공존하기 때문에 연신내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연신내역 일대를 은평구의 업무, 상업 및 창업, 문화의 중심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또 미래 신성장산업 시설과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서울혁신파크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고, 수색역세권 부지에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의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상업·문화·관광·교통의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

-은평구 대표 육아정책인 '아이맘 택시'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 구상 중인 육아정책이 있다면.

"현재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서비스 아이맘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5900여 명의 임산부와 영유아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은 1일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2월에는 아이맘택시 이용자가 병·의원 방문시 동행을 지원하는 '친정맘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택시 탑승시 유모차 등 승·하차 안내 및 편의를 제공하고, 병원 이동시 진료를 받지 않는 아이돌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아이도 돌봐주고 육아 노하우도 전수하며 친정엄마와 같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은평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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