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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술핵부대 훈련 지도···“적들과 대화할 생각 없어”

김정은, 전술핵부대 훈련 지도···“적들과 대화할 생각 없어”

기사승인 2022. 10.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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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장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동은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앞으로 소형 핵탄두 개발과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 운용부대들에도 전쟁 억제와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윤석열정부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이에 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9일 새벽에는 "적의 주요 항구 타격을 모의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 6일과 8일에는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와 공군비행대의 화력타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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