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도 흑자전환? 삼성증권 전망
제주항공 3분기까진 적자…폭은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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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진에어의 올해 3분기 시장 추정 실적(컨센서스)은 매출 178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이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은 4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2019년 2분기부터 이어진 13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셈이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464억원, 2분기에는 1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여왔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사업·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진데다 최근 국제선 승객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가 운영비용 충당을 위해 발행했던 영구채 750억원의 상환도 점쳐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흑자전환 후 영구채 750억원을 상환하며 자본이 감소하더라도,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지원 여력이 충분하고 자본잠식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티웨이항공도 3분기 50억원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티웨이항공이 3분기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적자 390억원, 2분기에는 295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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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진에어, 티웨이항공보다 흑자전환 시점이 다소 늦은 이유는 직원 수가 1000명가량 많고, 국내 LCC 가운데 최대 기단을 운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국제선 수요 전망도 좋다. 일본·중국으로 향하는 하늘 길이 넓어지는 덕분이다.
LCC들은 다음 달부터 재개될 '일본 자유여행'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11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철폐하고 방일 여행객의 개인 여행과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체류를 허용한다. LCC들도 일본 노선 증편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중국 운항 횟수도 다음 달부터 2배 이상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7개 항공사에 새롭게 추가된 중국 노선을 신청할 것을 공지했다. 항공사들은 주 15회 운항하던 노선을 17회 추가해 총 32회 운항하게 됐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중국 노선이 다시 열리는 호재와 고환율이라는 악재가 공존하고 있다"면서도 "LCC 마다 일본 여행 수요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