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전 분야 걸쳐 인력 보강
미국·중국·헝가리 등 배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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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이번 하반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달한다. SK온 직원 수는 지난 6월 기준 2140명으로 올 연말까지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분야는 경영지원·비즈니스·연구개발·엔지니어로 사실상 SK온 전 직무에 걸쳐 인력을 보강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인 엔지니어 직무는 해외근무를 명시했다. 품질·제조·사업장 안전관리(SHE) 등은 업무상 SK온이 해외에 짓고 있거나, 양산 초기 단계인 공장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엔지니어 직군 합격자들은 서산 사업장에서 입사 후 교육을 받다가 미국, 유럽, 터키, 중국 사업장으로 배치된다.
SK온과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켄터키주 2곳, 테네시주 1곳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조지아주 동부에는 올해 가동에 돌입한 1공장, 내년 가동을 앞둔 제2공장이 있다. 조지아 1·2공장은 현대차의 조지아공장과도 인접해 향후 협력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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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신입 채용은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 규모가 빠르게 커진 영향도 있지만, 국내 배터리 기업 간 경력직원 이직이 막혀 있어서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출신 직원이 SK이노베이션이나 SK온에 지원해도 합격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반대로 지원해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저연차인 LG에너지솔루션 2년차가 SK온에 신입으로 지원해도 서류에서 불합격"이라며 "LG-SK 간 경력직원 이직이 2조원대 영업비밀 소송까지 이어졌던 만큼 양사의 이직 교류가 인사 차원에서 막혀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있다"고 귀띔했다. 배터리 경력직 채용이 원활하지 않으니 애초에 신입을 키워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SK온은 다음달 4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필기 전형은 다음달 15~16일, 면접 전형은 11월초부터 12월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