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보성그룹, 전남 ‘솔라시도’에 200㎿급 데이터센터 유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22010012641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9. 22. 10:39

2조8000억 규모 투자 유치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솔라시도,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 조성 박차
11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설명회 개최 예정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식 사진(2)
보성그룹이 지난 21일 미국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왼쪽부터), 브래드 하딘 TGK 대표, 김영록 전남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가 이날 투자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제공=보성그룹
보성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솔라시도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성그룹은 지난 21일 미국 켄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와 20억 달러(약 2조794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를 건립해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보성그룹의 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채정섭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캔자스시티 브라이언 플랫 부시장, TGK㈜ 브래드 하딘 대표, 블랙앤드비치㈜ 마리오 아자르 대표, EIP자산운용㈜ 박희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앤드비치는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보성그룹은 이번 사업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이런 수요를 솔라시도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성그룹은 6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들어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의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해남군 일대 2089만㎡ 부지에 조성 중인 미래도시다. 에너지·스마트·정원을 핵심 콘셉트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솔라시도는 RE100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송전탑·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98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었고 인근 신안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단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재생에너지 기반은 RE100을 추진 중인 기업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솔라시도에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접고용 외 운영사, I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개가 입주해 5000여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내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운영 인력외에 데이터센터 건설·유지보수를 위한 지역 일자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인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