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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이강인 택배+김민재 철벽’ 코스타리카전 관전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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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9. 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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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19일 파주 NFC에 소집된 한국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모아놓고 훈련 지시를 내리고 있다. /KFA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30·토트넘) 등 해외파들이 사실상의 마지막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23일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전은 본선 1차전 상대 우루과이와 최종전에서 맞붙을 포르투갈을 동시에 대비하는 성격을 지닌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9월 평가전을 위해 19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해외파들이 소집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인 이번 A매치 두 경기(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를 통해 점검해야 할 점들이 많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 개막 후 뜻밖의 골 침묵이 이어지던 손흥민이 소집 직전 경기에서 '교체 해트트릭'(한 경기 3골 이상)을 작성한 건 반가운 일이다. 손흥민은 앞선 6월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칠레와 파라과이전에서 나온 프리킥 연속골은 벤투호가 새로 발굴한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로 떠올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막판 재합류하게 된 이강인(21·마요르카)의 발끝도 점검 대상이다. 스페인프로축구에서 맹활약한 덕에 벤투 감독으로부터 1년 6개월 만에 호출 받은 이강인은 특유의 '택배' 크로스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격 전환 시 이강인의 발끝에서 손흥민이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등으로 이어지는 패스 길을 기대해볼 만하다.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수비진에는 '철벽' 김민재(26·나폴리)가 들어와 재정비를 진두지휘한다. 김민재는 새 시즌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이적한 뒤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 공격수들과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뿐더러 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직접 공격에 가담해 중앙 수비수임에도 벌써 2골이나 만들어냈다.

벤투호가 공격 작업을 할 때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으로부터 손흥민-황의조, 또는 세트피스에서는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받아 넣는 장면 등은 벤투호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될 수 있다. 완전체의 상태에서 그것을 점검하는 첫 평가전이 코스타리카와 대결이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4위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뉴질랜드와 치른 플레이오프 끝에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독일·일본과 함께 죽음의 E조에 속해있다. 일본을 대비해야 하는 코스타리카 입장에서는 한국이라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만났다. 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한 코스타리카는 선수 구성상 이번 한국전을 통해 새얼굴 점검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핵심 자원이면서 대표 선수인 케일러 나바스와 '에이스'로 꼽히는 옐친 테헤다가 제외되면서다. 대신 알바로 자모라 등 영건들이 포함됐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국가이기는 해도 기술을 앞세우는 면에서 남미 성향도 지녔다는 분석이다. 다소 전력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한국으로서는 우루과이전과 포르투갈전을 동시에 대비하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번 두 경기는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키면서 다른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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