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일본 고객 회복 전망에 실적 개선세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주와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달 3일 4만9800원에 불과했지만, 약 한달 만인 31일 5만8600원까지 올라 15.35%에 달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행·항공 나란히 상승
같은 여행주인 모두투어 주가도 지난달 2일 1만5000원에서 31일 1만7850원으로 하반기 최고가를 기록하며 15.90% 상승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는 여행주 상승과 더불어 2일 1만3900원에서 31일 1만6000원으로 17.64%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공주도 오름세를 탔다. 진에어는 지난달 2일 1만3750원에서 31일 1만7500원으로 26.35% 올랐다. 티웨이도 2일 2065원에 머물렀지만 2.99% 상승했다.
해당 종목들이 오른 건 일본이 백신 3회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PCR검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인 카지노는 일본인이 주요 고객층이다.
정부도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시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여행·항공 종목이 코로나19 이전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일본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김포·하네다 노선이 주 8회로 재개된 이후 외국인 카지노의 일본 고객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