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도 증가율 2377% 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 늘고
물가 급등하며 저렴한 버거 선호 현상
프로모션 적용하면 할인폭 더 커져
제품 가격 인상에도 '상쇄' 효과
◇버거 주문앱, 고(高)물가에 또 성장
30일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통합주문 앱(app) '롯데잇츠'의 누적 주문 건수는 지난 2년 간 66.67% 증가했다. 롯데잇츠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140만건이다. 2020년 84만건에서 2021년 130만건으로 54.7% 오른 뒤, 1년 새 10만건(7.69%)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앱 다운로드 수도 대폭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롯데잇츠'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820만건으로, 2020년 동기(280만건) 대비 1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앱을 새로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한 경우까지 포함한 수치다.
맘스터치 역시 주문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 주문 앱 '맘스터치'의 올해 상반기 주문 건수는 24만7100여건으로 집계됐다. 맘스터치 앱 연간 주문 건수는 △2019년 1만6000건 △2020년 9만9900건 △2021년 39만6400건으로, 2년 간 증가율은 2377%에 달한다.
올해 2월 주문앱을 선보인 신세계푸드 역시 '노브랜드 버거' 앱 회원수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증 추세라고 밝혔다. '노브랜드 버거' 회원 수는 론칭 3일 만에 1만명을, 한달 만에 5만명을 넘었다.
◇써본 사람은 또 찾는다 '주문앱'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주문앱 전용 프로모션을 활용해본 소비자들이 다시 주문앱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프로모션을 잘 활용할 경우 제품 할인 폭을 늘릴 수 있거나 매장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주문앱 다운로드수가 1억회에 달하는 맥도날드의 경우 맥리워드(구매 금액 100원당 5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제품으로 교환 가능한 제도) 도입 이후 앱 사용률과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맥리워드 도입 이후 앱 사용률과 가입자 수는 각 29%, 51% 늘었다.
아울러 업계는 버거업계가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문앱 성장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폭이 클 수록 앱 선호도는 올라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