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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실의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감찰관 도입을 더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며 국회가 하면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며 "사법리스크가 커져 가는데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이 아닌 북한 인권재단 이사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주변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관리해야 할 대통령실은 심각한 역량 부족만 드러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칠 더 큰 사고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당은 특별감찰관 임명에 조건 없이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일정 유출자를 찾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팬클럽 또한 바로 해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팬클럽이) 대통령 내외 사진을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엔 국가 보안과 대통령 경호까지 위협했다"며 "윤석열정부 100일은 온갖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고, 그 사이 국가 위기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지금 윤석열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정확한 경고"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이미 끝도 없는 상태다. 김 여사의 공적 관리 필요성은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윤석열정부는 계속 뭉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깨진 유리창 하나가 무법천지의 도시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