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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너 마저”…외식비 급등에 소비자 부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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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22. 08. 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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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햄버거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내 햄버거 업계 빅5(맥도날드·버거킹·롯데리아·맘스터치·KFC)는 올해 들어 모두 가격을 2번 올렸다. 이들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많이 올랐다며, 원가 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세트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 세트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한식이나 중식 등 다른 점심 메뉴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버거업계, 올해 들어 모두 2번 인상
21일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소폭 조정한다고 밝혔다. 메뉴 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되며,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4.8%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2.8% 올렸는데, 6개월 만에 다시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연이은 가격인상은 맥도날드 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줄줄이 가격을 올렸던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이미 대부분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가격을 올린 맘스터치는 6개월 만에 50개 제품가격을 또 다시 인상했다.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 역시 8개월 만에 4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KFC도 최근 5~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들은 대개 1년에 한 번 가격을 조정했으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 주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대부분 업체가 반년 만에 2차 가격 인상을 진행한 셈이다.
◇햄버거 가격 올라도, 갈비탕보다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햄버거 세트마저 외식비 급등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도심에서는 점심값이 1만원에 육박하는 등 런치플레이션(점심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하면서 햄버거 세트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상황이다. 햄버거세트 가격이 다른 한식·중식 메뉴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냉면 등 외식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해 초 5.5%로 집계됐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2월 6.2%로, 한달만에 6%대로 올라섰다. 이후 5월 7.4%, 6월 8%, 7월 8.4%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짜장면, 김치찌개 등 외식 물가 조사대상 39개 품목은 지난 5월부터 일제히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갈비탕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올라,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장면(11.9%), 돈가스(10.1%) 등 전 품목 중 1/3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버거업계는 점심 프로모션을 제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가격 조정 이후에도 최대 20% 가격을 할인하는 '맥런치'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 롯데리아는 최근 점심시간 프로모션 '든든점심' 메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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