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매표소 구현키도…야간에도 빛 공해 없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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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리가 조성된 인근 답십리 촬영소는 1960년대 활발하게 운영됐던 영화종합촬영소다. 촬영소는 1970년에 철거됐지만, 영화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현재까지 촬영소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타일벽화가 설치된 총길이 260m의 답십리 촬영소고갯길 양측 옹벽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한국 영화제 수상작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동대문구체육관 맞은편 옹벽에는 1960년대부터 2019년까지 영화 분야 전문기관 추천으로 선정된 12작품과 더불어 감독 및 배우의 실루엣에 해당 영화 장면 및 캐릭터를 상징화한 벽화가 구현됐다.
답십리 영화미디어아트센터 맞은편 옹벽은 1960년대 답십리영화촬영소에서 촬영한 79편의 영화작품을 필름 조각으로 채워졌다. 무지갯빛 필름 조각에 담긴 영화 속 희로애락을 통해 벽화를 보는 사람들이 그 시대의 감독과 배우를 기억하고 영화촬영소의 역사성을 엿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이번 벽화사업은 야간에도 빛 공해 없이 영화의 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축광 페인트를 활용해 재구성했으며 답십리영화촬영소가 운영됐던 1960년대부터의 영화 작품을 담았다.
버스정류장 일대 역시 새롭게 변했다. 1960년대 영화관과 매표소를 구현해 영화를 테마로 다양한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구 마스코트인 '꿈동이'를 활용해 구정홍보효과를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영구 동대문구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조형물 및 벽화사업을 진행하면서 210여 편의 영화의 저작권 및 초상권 동의를 얻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답십리만의 감성이 드러난 영화의 거리가 조성돼 기쁘다"며 "앞으로 답십리 영화의 거리가 한국 영화의 정취를 전하는 공감·소통·교류의 장으로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