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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두 번째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27세 남성으로, 자가 격리 기간 도주해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나이지리아 남성은 지난해 10월 입국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나이지리아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이 아니라 태국 현지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직 푸껫에서 그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에는 추가 확진은 보고되지 않았다.
두 번째 확진자는 방콕에 거주하는 태국인 47세 남성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증상이 나타났다. 당국은 경찰 등과 협력해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하는 등 이 외국인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확진자도 해외나 지방 여행 이력이 없어 방콕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에 전파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태국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출발한 여객기 탑승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 29일까지 유럽발 입국자 2389명, 아프리카발 입국자 138명을 검사했으며 감염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