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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7~12월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7845가구(임대 제외)로 계획됐다. 지난해 같은기간(1442 가구)과 견줘 열 배 이상 물량이 증가했다. 그동안 주택 규제로 밀렸던 분양물량이 하반기에 대거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시세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게 책정되면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분양물량이 평년보다 줄었다. 대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이 조합 내홍으로, 방배5구역 재건축(2796 가구)이 토양 오염 문제로 분양이 밀린 것도 한 몫 했다.
서울에서 반기기준 분양물량이 1만가구가 넘은 것은 2020년 하반기 이후 2년만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재건축 재개발 물량으로 일반 물량은 총 분양물량중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단지 중 절반 가량은 아직 분양일정도 잡지 못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총 180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오는 12월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제3지구)에서 245가구가 나온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가구수는 1265가구다.
강동구는 천호동에서 천호4구역 재개발을 통해 670가구가 오는 9월 공급될 계획이다. 둔촌동에서는 둔촌현대 1차를 리모델링한 아파트 572가구가 오는 8월 분양이 예정됐다.
동대문구에서는 5205가구 규모가 공급된다. 전체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 중 29%로 자치구 기준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가 오는 8월 총 1806가구 규모로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 맡는다.
마포구에서는 총 3411가구의 분양물량이 공급을 앞두고있다. 아현동에서 아현2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더 클래시 141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다.
하반기 서울 청약시장은 입지나 분양가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가 오르고 대출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입지가 좋거나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싼 곳들은 수요자도 많고 당첨 가점도 높겠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는 상반기처럼 미계약 물량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