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1억 넘는 프로모션도 진행
금리 인상 추세…청약 수요 더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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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들어서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최근 10~15%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216가구 중 90% 이상인 195가구가 미분양됐다. 이후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미계약 물량을 소진하지 못해 할인 분양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민간임대 후 일반분양) ‘부영 애시앙’도 최근 20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서 공급된 ‘수원 고색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주거용 오피스텔)는 지난 3월 ‘공동구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1억4900만원의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분양 계약자를 위한 금융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와 더불어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는 중도금 무이자(40%) 혜택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파밀리에Ⅰ’은 중도금 60% 중 50%에 대한 이자를 입주 후 지불하도록 했다.
수도권에서는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단지들 역시 속출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지난 13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네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해 12월부터 총 여덟 차례의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이밖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송도 자이 더 스타’ 등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7%(49가구) 증가한 297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25가구에서 5개월 새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0.9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113.0) 대비 21.9p 낮은 81.0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93.0으로 전월 대비 12.0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앞으로 분양 경기를 비관하는 주택사업자가 더 많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