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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플,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SRT를 비롯해 GTX(예정)와 인덕원선(예정) 등 3개 노선이 지날 동탄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 가까이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세 상승도 가파르다.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공덕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쿼드러플 역세권 아파트인 ‘공덕3삼성래미안’의 경우 전용면적 59.97㎡가 올해 5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돼 2020년 1월(12억원) 대비 2억8000만원 올랐다. 지하철 6호선 단일노선인 상수역 역세권 아파트인 ‘래미안밤섬래비뉴1차’ 전용면적 59.99㎡는 2020년 1월 12억2000만원에서 올해 1월 13억9000만원에 거래돼 1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향후 트리플 역세권이 기대되는 지역도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새재마을청구’ 전용면적 59.91㎡는 지난해 1월 3억4500만원에서 올해 4월 5억원으로 1년 새 1억5500만원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서해선 시흥시청역과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시흥시청역에는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도 예정돼 있어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플,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는 입지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뿐만 아니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보니 수요층이 탄탄해 부동산 규제나 불황에도 가격이 안정적이며, 매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가격 상승세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내에도 트리플, 쿼드러플 노선을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5~59㎡, 62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가까이에 고양시청역(추진)도 계획돼 있어 향후 쿼드러플 교통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2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선릉역과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을 갖췄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시흥시청역 루미니’는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서해선 시흥시청역 역세권 단지이며 추가로 시흥시청역에는 신안산선(공사중), 월판선(공사중)도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