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원 4명 "당 지도부, 李 계양을 공천해야"
|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 고문에겐 사실상 약 일주일 정도가 ‘데드라인’인 셈이다.
이 고문 측은 당초 지방선거 ‘지원 유세’ 정도의 역할을 검토해 왔다. 차기 대선 등을 고려하면 좀 더 숙고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한 데다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는 내부 우려가 제기되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대장동이 위치한 성남 분당갑보다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고문 차출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천 지역구 의원인 박찬대·이성만·정일영·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에 처절하고 간절하게 이 고문의 ‘계양을’ 공천을 요청드린다”며 “이 고문을 지지했던 1614만 명의 유권자를 다시 결속해 6·1 지방선거를 승리하게 할 유일한 카드는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라고 강조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지난 3일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고 언급했다.
결국 당 지도부가 이 고문 출마지로 거론되는 ‘인천 계양을, 성남 분당갑’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냐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차원에서 두 지역구 공천 문제를 먼저 정리해야 이 고문도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고문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고문 출마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여러 가지 특별한 정치적 개입을 가진 건 아니고 당의 논의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