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수준...장관 후보자 자질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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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후보자가 육군 2사단장(2013년 4월~2015년 4월)으로 있는 동안 일주일 새(2015년 1월 20일~1월 26일) 병사 1명과 간부 2명 등 총 3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흔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조직관리, 병영문화 개선에 대한 이 후보자의 무능과 무관심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군내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인사청문 서면질의에 이 후보자는 ‘군 내 가혹행위는 개인적인 이유, 집단생활을 하는 군 복무의 특성 등에 기인한다’고 답변하는 등 가혹행위의 원인을 개인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부조리한 병영문화, 가혹행위를 용인하는 뿌리 깊은 조직 내 악·폐습, 부실한 사고 예방 시스템 등을 가혹행위의 주된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는 오늘날의 평가와도 동떨어진 인식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사망사고 발생 약 3개월 전인 2014년 10월 1일, 국군의날을 맞아 ‘선진병영문화 정착’ 및 ‘대군 신뢰도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천수장)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일주일 사이 3명의 장병이 연달아 사망한 부대의 지휘관이 선진병영문화 정착을 이유로 상훈을 받은 것 역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안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 따르면, 후보자는 ‘2사단장, 7군단장 등의 일선 지휘관을 역임하며 탁월한 군사적 식견과 리더십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조직문화를 고양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인사청문요청서에서 말하는 탁월한 리더십도, 조직관리 능력도 후보자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일성으로 장병들의 가치관과 정신세계를 논하기 전에, 국방부 장관으로서의 본인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기를 바란다”며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