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오피스텔 분양 및 계획 물량은 약 3만6422실로 지난 2010년 1만4762실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2124실 △부산 5000실 △서울 4387실 △인천 3614실 순이다.
서울은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4387실로 작년(9454실) 대비 54% 급감했다. 2009년(1695실) 이후 13년 만에 최소 물량이다.
연도별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09년(5768실)부터 2017년(10만768실)까지 급증세를 보였다. 이후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오피스텔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래량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한 후 2019년에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다가, 2020년에 다시 상승했다.
이에 따른 오피스텔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청약홈에서 올해 1분기 청약 접수 받은 오피스텔은 총 15개의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5232실 공급에 5만3752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27대 1을 기록했다. 2만4337건이 접수된 2021년 1분기에 비해 접수 건수는 약 3만건 가까이 늘어났고, 청약 경쟁률은 4.49대 1에서 약 2.3배가 증가했다.
분양물량이 줄어듬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아져 청약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진입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 청약통장이 불필요하고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어, 가점제에서 불리한 비교적 젊은 세대 수요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어 붙었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그동안 오피스텔은 사무용일 경우에 주택수 합산에서 제외했지만,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가 일정 기준에서 주택 수 합산 제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공급물량이 줄어든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오는 5월 전국에는 오피스텔 약 4920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양은 다음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 55㎡, 169실 규모다.
또 은성산업㈜·은성건설㈜은 다음달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서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 35~56㎡ 48호실 뿐 아니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같은 달 대전 지역에서는 KR산업(계룡그룹)이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 주거형 오피스텔 160실을, 인천 중구에서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59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