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값 15억 육박 단지 등장
청약 열기도 후끈… 경쟁률 49대 1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매매 건수는 4703건으로 2015년 5025건 기록 후 가장 많다. 집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8% 상승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상승률인 2.7%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조성되는 영어교육도시에는 매매 시세가 15억원에 근접한 아파트 단지까지 등장했다. 서귀포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전용면적 153㎡형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제주도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영어교육도시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대가 제주지역 신흥 주거 타운으로 발돋움할 게 뻔하다”며 “이런 기대감에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등을 잡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겁다. 제주도의 올해 1순위 청약률은 66.67%로, 9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는 올해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1순위 청약 마감률(56.7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포레나 제주중문’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169가구 모집에 731명이 접수해 평균 4.33대 1, 최고 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4월 제주시 연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도 1순위 청약에서 204가구 모집에 2802명이 몰리며 평균 13.7대 1, 최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앞둔 현장에는 문의 전화도 부쩍 많아졌다. 영어교육도시와 가까운 한경면 낙천리 일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일건설의 ‘한일 베라체 인비디아’는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영어교육도시와 약 10분 거리에 있다”며 “영어교육도시에 유럽과 미국의 유명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 2건이 체결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문의 전화는 물론 구체적인 분양 상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선 프레스티지 테라스하우스인 ‘한일 베라체 인비디아’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