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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D램·가전·올레드…삼성·LG, 1위 제품으로 최대 성적표

폰·D램·가전·올레드…삼성·LG, 1위 제품으로 최대 성적표

기사승인 2022. 04. 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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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OS 강제실행 논란에도 불구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 성공
LG전자
독보적 세계 1위 'OLED TV'
'오브제 컬렉션'도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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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마트폰과 D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76%가량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S22 시리즈’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전분기보다 50% 넘는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이며 업계 1위 면모를 보였다. 삼성전자 D램은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1992년부터 20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위용을 과시했다.

LG전자도 지난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가전, 독보적 세계 1위인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OLED) TV 저력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 77조 분기 최대 매출…갤럭시 S22, D램 ‘주역’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7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3분기(74조원)와 4분기(76조6000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14조1000억원)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15조6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가 인기를 누리며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옛 IM사업부문)이 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추정치가 맞는다면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인 지난 4분기(영업이익 2조6600억원)보다 50%나 증가한 것이다.

반도체 부문(DS)은 8조~9조원, 소비자가전 부문(옛 CE부문) 약 7000억원, 하만 부문은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 43일 만인 오는 8일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작년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가 57일 만에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록한 것에 비해 2주 빠르다.

D램의 경우 예상보다 약한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진입했지만,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이어지며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세탁기, 냉장고, TV 등을 판매하는 소비자가전 부문은 물류비,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가전·올레드 TV 선방
LG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801억원으로 애프앤가이드 전망치(1조3574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높았다. 매출 역시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21조86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LG전자의 역대 최대 성적은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 TV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의 텃밭인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이 6000억원 후반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자회사 LG이노텍이 각각 3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사업(VS)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과 관련해 인적 구조 쇄신 비용 반영, 일시적 특허수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각 사업본부가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사적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각 사업본부별 영업이익과 별개로 일시적 특허수익 증가가 있었으며 이 금액이 기타부문 수익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같이 포함되면서 전체 영업이익 관점에서는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전자는 특허 수익의 상세 내역은 비밀유지 조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양사가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321조원, 영업이익은 62조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연간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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