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서울·인천·경기·충남·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7곳에서 무순위청약 500가구가 나온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418가구가 잡혔다.
서울에서는 2개 단지에서 총 210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2곳 모두 나홀로 단지다.
강북구 수유팰리스에서는 198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216가구 중 줍줍 물량이 92%나 발생했다.
동대문구에서는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무순위 청약 7차가 열린다. 잔여 물량은 12가구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아직까지 일부 불꺼진 가구가 남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서만 무순위 청약 151가구가 나온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129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총 1114 가구 중 12%가 미계약 물량이다. 열 가구당 한 가구꼴로 미계약이 발생한 셈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앞서 지난 4일 22가구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총 54명이 접수해 경쟁률 2.45대 1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57가구가 무순위 청약이 잡혔다.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스마트시티(23가구), 의정부 리버카운티 무순위 8차(2가구),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30가구),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2가구) 등이 잔여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9가구 △부산 11가구 △대구 8가구 △광주 4가구 등이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잡혔다.
수도권은 이달 6051가구 일반분양도 예정돼 있어 공급이 넘치고 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나홀로 아파트, 고분양가 등의 문제로 미계약 물량이 나온 것”이라면서 “청약 관망세가 짙어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잔여물량을 소화 못하고 미분양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무순위 청약 물량이 전체 청약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과열됐던 청약률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는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통제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분양가는 일반아파트값보다 저렴하다”면서 “향후 1~2년내 분양할 아파트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므로 지금 청약해서 당첨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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