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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예비후보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는 29일 돌연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는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며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예비후보는 박선영 후보를 비롯해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으로 이들 후보들은 지난달 단일화에 합의했다.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은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40%)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30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조영달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데 이어 박 후보까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후보는 “선출인단 등록에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 사람이 대거 유입됐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며 “구성원들은 그 불법성을 제거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노력 없이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출인단 문제는) 명백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라며 “이대로 절차를 강행한다면 우리가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끝없는 고소·고발과 정당성 시비 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교추협과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수 성향 단체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가 보수 교육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내달 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혀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두 명 이상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