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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인기 맵 ‘사녹’이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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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2. 03. 17. 18:57

배틀그라운드 '사녹'
크래프톤의 PC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 인기 맵인 '사녹'이 맵 리스트에서 제외돼 플레이할 수 없게된 가운데 '롤백'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6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16.2 패치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전술 장비 2종이 추가되고 훈련장이 개선됐으며, '헤이븐' 맵이 일반 매치 로테이션에 합류됐다. 또한 아이템 스폰 밸런스 조절, '서바이버 패스: 펑크 웨이브'도 추가됐다.

이번 패치 중 단연 유저들의 이목을 끈 내용은 '사녹'의 제외다. 사녹이 출시된 이후 맵 리스트에서 제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맵인 사녹은 지난 2018년 6월에 정식 출시됐다. 이전까지는 에란겔과 미라마와 같이 8x8km 사이즈 맵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4x4km 사이즈 사녹의 탄생으로 빠른 템포의 게임 전개가 가능해졌다. 사녹만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을 정도로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맵으로 꼽힌다. 

사녹은 출시 이후 여러차례 개선 작업을 거쳤다. 일부 지형 개선을 비롯해 6개월 동안에 걸쳐 개발된 '사녹 리마스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7월, 디자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형지물이 변화한 사녹 리마스터 업데이트 당시에도 맵 자체를 제외시킨 적은 없었다. 

사실 16.2 패치에서 사녹이 제외되는 것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달 4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게시한 '맵 서비스 계획'에서 사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16.2 패치에 제외하겠다고 하면서다.

이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유저들은 사녹 '롤백'을 예상하고 있다. 롤백은 현재의 데이터가 유효하지 않거나 망가졌을 경우 기존 데이터로 되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달 2월 펍지 데이터마이너 PlayerIGN이 트위터를 통해 'Return of Sanhok(사녹의 귀환)'이라는 글을 남겼고, 국내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 담당자 역시 "사녹이 잠시 내려가는 이유는 플레이어님들께서 기뻐하실만한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으면서 이 같은 '롤백' 전망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특히 16.2 패치 이후 진행되는 'Y자로 드루와 드루와' 이벤트에서 '사녹 롤백 스프레이'를 제공해 롤백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됐다.

다만 전반적인 롤백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녹의 색감이나 부트캠프의 Y자형 건물, 루인스 지형 등을 그리워하는 유저가 있는 반면 현재 사녹의 여러 요소를 즐기는 유저들도 많기 때문. 

크래프톤 관계자는 "주요 지형, 건물, 식생, 맵 색감을 비롯해 사녹에 포함된 특징들까지 기준 제한 없이 오랜 기간 팬 분들이 전달주신 목소리를 참고하여 전반적인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맵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정 맵인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를 제외한 다양한 맵을 순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녹은 오는 17.1 패치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통상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업데이트 간격은 한 달 내외로, 17.1 패치는 테스트 서버에서 4월 6일, 라이브 서버는 4월 13일 적용된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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