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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워치,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에 ‘북한’ 수임 반대시위 예고

유엔워치,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에 ‘북한’ 수임 반대시위 예고

기사승인 2022. 01.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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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북한판 에이태큼스' 발사 장면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Ⅲ
유엔(UN·국제연합)을 감시하고 모니터링하는 비정부기구(NGO) ‘유엔워치’가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수임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7일(현지시간) 힐렐 노이어 유엔워치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유일한 다자 군축협의체인 유엔 군축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이며 조약을 위반하며 핵무기를 만드는 나라”라면서 “북한이 의장국을 맡는 터무니없는 상황에 대응해 100여 개 NGO와 반대 시위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유엔워치는 북한이 5월에 의장국이 되면 군축회의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를 비롯한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에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유엔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도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유엔이 도덕적 나침반을 갖춘 기관이 되고자 한다면 북한이 군축 기구를 지휘하고 세계 최악의 학대자들을 최고 인권 기구에 선출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이다. 24주간의 회기 동안 핵 군축을 비롯한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등을 논의한다. 의장국은 65개 회원국 중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해 6개국이 4주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올해는 중국,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이다. 북한은 5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1년에도 군축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았다. 이에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의장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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