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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경영복귀’ 김승연 회장, ㈜한화에서만 121억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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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1. 12. 28. 06:06

한화그룹, 창사 이래 역대급 실적 전망…주주들에 현금 2400억원 쏜다
[사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복귀에 나선 이후 올해 역대급 실적잔치를 예고 중인 한화그룹이 2400여억원 규모 현금을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한화그룹은 올해 호실적을 거두게 된 만큼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의 6개 상장회사들은 올 연말 결산 배당금으로 총 2420억원의 현금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525억원 대비 58.7% 뛴 수준이다.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화솔루션과 한화손해보험 등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경영활동 자체가 위축돼 적자전환하면서 배당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배당확대 기대감은 한화그룹이 올 들어 창사 이래로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537억원의 현금을 배당으로 사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는 지배구조상 정점에 위치하면서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형태를 띤다. ㈜한화 자체 방산사업 외에도 주요 자회사들이 모두 성장세를 이루면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올 3분기까지 이미 2조19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5820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올 연간 영업이익은 2조5282억원, 연간 순이익은 1조932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화 최대주주인 김 회장도 121억원의 현금을 쥐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의 세 아들도 ㈜한화의 주요 주주인 만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4억원,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각 9억원씩 배당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여서 이번에 다시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배당 규모는 1주당 178원씩 총 342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당시 적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올 3분기 누적 65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5942억원을 뛰어넘은 바 있다. 올 연간 영업이익은 8549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김 사장이 주력으로 삼는 또 다른 사업인 항공·우주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44억원 규모 현금을 배당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440억원을 넘어섰다. 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54.5% 늘어난 3769억원이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 부사장이 소속된 한화생명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결산 당시보다 두 배가량 많아진 521억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화생명도 올 들어 3분기까지 25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1477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주주·고객·협력회사·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내용들도 포함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산업의 친환경 이슈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한화 자체사업뿐 아니라 주력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발사체 기술은 발사 계획과 함께 기술 고도화로 사업적 발전이 예상되고 있어 한화그룹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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