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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등장에 내리막길 K-콘텐츠주…“중장기 성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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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기자

승인 : 2021. 11. 30. 17:03

KRX 미디어&엔터 지수 300포인트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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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징어게임’ 흥행을 계기로 급등세를 보인 K-콘텐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 등) 관련주들이 최근 힘을 잃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우려로 인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제동이 걸리면서 관련주들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K-콘텐츠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 관련주들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전장보다 36.01포인트(0.91%) 내린 393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최근 8거래일 하락하며 3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15조원가량 증발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K-콘텐츠 테마 ETF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최근 9거래일동안 1850포인트(15.90%) 떨어지며 9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TIGER 미디어컨텐츠 ETF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워지윅스튜디오(5.24%)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하이브(-1.22%), JYP Ent(-3.51%), 스튜디오드래곤(-2.65%), 에스엠(-3.58%), CJ ENM(-6.0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42%) 등이다. 이어 KODEX Fn웹툰&드라마(-15.44%), HANARO Fn K-POP&미디어(-14.30%) 등도 약세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는 흥행에 힘입어 지난 22일 8만5900원까지 올랐다가 6거래일만에 40% 이상 떨어진 5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지옥 공개에 앞서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이 나타난 상황에서 모멘텀 소멸로 매도물량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직한 엔터주들도 위드코로나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등장에 다시 주춤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9일 동안 16%(1만2000원) 하락했고, 특히 위드코로나를 맞이해 최고가를 찍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 12일부터 최고가 7만5800원을 터치하고 하락 곡선을 그리며 27% 떨어진 5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TV 광고 호조세로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 증가와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은 어느때보다 높다”며 “자체 오버더톱 서비스(OTT) 성장과 함께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 미디어 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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