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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사들이자”…주식 대신 ETF로 눈 돌린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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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1. 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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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답보 상태를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사들이는가 하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가운데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주식을 향해서는 차별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1조541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중형주는 9623억원, 소형주는 258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보통주 상위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나머지 종목을 말한다.

대형주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순매도액(9873억원)과 SK하이닉스 순매도액(1조3131억원)을 제외하면 개인은 대형주를 7천589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매도액을 제외하더라도 대형주 순매수액은 중소형주(1조2210억원)에 못 미쳤다.
월간 기준 개인의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순매수액이 중소형주보다 적은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은 대형주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올해 대형주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은 이달 들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형주가 0.85% 내려 보합 수준에 그친 반면 중형주는 10.05%, 소형주는 14.02% 각각 올랐다.

국내 주식 대신 ETF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2조2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4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63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ETF를 1조9105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145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은 중국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 SOLACTIVE’를 주식·ETF·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해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은 6499억원이었다.

해외주식에 대한 매수세도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매수 결제액에서 매도 결제액을 뺀 값)은 19억1천658만달러(2조2871억원)로 월간 기준 지난 4월(22억66만달러)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지속해서 올릴 것인지가 중요한데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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