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자였던 조지오웰이 실제로 군대에 지원해 전쟁에 참전하고 기자 생활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로 쓴 책이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비판한 책으로, 작품 속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스노우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오웰이 처음 이 책을 쓸 때는 어린이들도 독자로 염두에 두고 썼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아주 쉬운 단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당시 영국과 소련은 협력 관계여서 정작 조국인 영국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이후에 소련과 대척점에 있던 미국이 반공 이데올로기를 목적으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동물은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더 평등한 동물도 있다’는 모순된 말 속에 조지오웰이 이 사회의 위정자들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한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통해 이 사회를 날카롭게 꿰뚫어 보는 조지오웰의 깊은 식견과 통찰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고 권력자들의 말을 아무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어리석음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깨닫게 된다.
왓북.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