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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자영업자 대출 300조…금리상승에 이들도 힘겹다

5대 은행 자영업자 대출 300조…금리상승에 이들도 힘겹다

기사승인 2021.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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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호대출 2조104억원 증가
개인사업자대출 평균금리 일제히 올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 금리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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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실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개인사업자대출(신용) 평균 금리가 4%를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자영업자 등 소호대출 잔액은 총 296조7467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조104억원 늘었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5조9530억원이고, 소호대출 증가폭은 중기 대출 전체 증가액의 34% 비중을 차지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에서 10월 한달 동안 늘어난 소호대출이 83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4044억원), 하나은행(3435억원), 농협은행(2574억원), 우리은행(1722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소호대출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 나간 대출로,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중간 성격을 지닌다.

한편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이 문제다.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됐던 8월 전에 적용하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하나은행이 2.48%로 가장 낮았고, 가장 높았던 신한은행도 3.51% 수준이었다.

하지만 8월 한은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올리자 시장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한은이 이달에도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9월까지 적용되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우리은행의 평균금리가 3.98%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 7월에는 3.17%였던 점을 고려하면 5대 은행 중 금리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른 은행들도 상승 폭에서만 조금 차이가 있을 뿐 평균금리가 모두 올랐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의 이자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 오를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부담은 2조9000억원가량 증가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이자부담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내년 3월 말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중단되면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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