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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에 꽂힌 국내 화장품 ODM 양대산맥, 잇단 투자 단행

색조에 꽂힌 국내 화장품 ODM 양대산맥, 잇단 투자 단행

기사승인 2021.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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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투자 회사와 동반성장 하겠다”
코스맥스 “中서 제품 생산 능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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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양대 산맥으로 분류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연이어 화장품 업체에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주요 유통 채널로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2분기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 운영업체 라카코스메틱스에 38억원을 투자하며 지분율 33%를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중국에 위치한 일선생물과기(광주)유한공사에 올 상반기에 118억원을 투자했다. 분기별 투자 금액을 보면 올 1분기 35억원, 올 2분기 83억원이다.

양사의 공통점은 색조 라인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콜마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 성장을 지원하고 시장을 같이 키워가자’라는 의미로 지난해 배우 한혜진이 모델인 뷰티 브랜드 달바(비모뉴먼트)에 투자했으며, 올 2분기에도 라카코스메틱스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가 투자한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고 있다. 달바 운영업체 비모뉴먼트는 지난해 한국·일본·러시아·미국 등 해외 온라인 커머스를 집중 공략하며 475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라카코스메틱스도 국내를 넘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월 글래시 네일 컬러 6종을 출시한 뒤 프리오더 이벤트서 1만여개를 완전판매(완판)시킨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고객 요청에 따라 여름 컬렉션 2종을 추가 출시했다.

한국콜마도 글로벌 시장 확장에 관심이 크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창립 31주년 기념사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이 콜마라는 문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고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선생물과기(광주)유한공사에 투자하게 됐다. 중국 색조 시장규모가 지속 증가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응하기 위함이다. 고객사 중 색조 브랜드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시에는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를 소유한 이센과 함께 합작 공장을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중국 광저우시에 짓는 공장에서는 연 4억개의 기초·색조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화장품 업체는 여러 ODM 업체에 생산 물량을 맡기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콜마가 라카코스메틱스 지분을 보유해도 우리 회사 고객사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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