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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이틀 담화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것”… 핵실험 재개 시사

북한 연이틀 담화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것”… 핵실험 재개 시사

기사승인 2021. 08.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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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명의 담화 연이어 발표
"엄청난 안보 위기,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할 것" 핵개발 중단 없을 것이라는 뜻 암시하기도
남북 연락채널 복원 2주만에 다시 불통
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팩스를 발송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북한이 또 다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고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를 알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10일부터 시작된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의 광기로 규정하고 지난 며칠 동안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조선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핵개발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암시했다. 담화는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 재개가 어려워진 것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돌린 것이다.

또 그는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에 이어 연이틀 비난 담화를 발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남북 연락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통신이 복원된 지 14일 만에 벌어진 불통이다.

북한은 향후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추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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