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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주범, 비상사태 연장하며 “2년내 총선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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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8. 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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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총사령관./제공=AP·연합
쿠데타를 일으킨지 6개월이 지난 1일(현지시간) 쿠데타 주범이자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비상사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 6개월로 연장하며 다당제 총선 실시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쿠데타의 주범인 흘라잉 사령관은 비상사태 기한을 1년 6개월 더 연장한데다 과도 정부의 총리까지 맡았다.

1일 AP통신·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흘라잉 총사령관은 녹화된 TV연설을 통해 “2023년 8월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반드시 다당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군부는 앞서 쿠데타 직후 1년 기한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의 이번 발언을 비상사태 기간을 2년 6개월로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비상사태 기간 연장과 함께 과도정부의 총리까지 맡았다.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의회(SAC)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흘라잉 총사령관이 임시정부의 총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세안이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결을 위해 지명한 특사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와 저항세력 간의 대화를 중재하고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특사 지명을 내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민선 정부를 해산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지난해 열린 총선에서 NLD가 거둔 압승이 “대규모 부정선거”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쿠데타 이후 군정은 지난달 27일 지난해 총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무효화하고 새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쿠데타 6개월을 맞이한 미얀마에서는 그간 940명의 시민이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940명이 사망했고 5444명이 구금, 1964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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