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일상화 대용량 제습기·전자레인지 날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집콕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용량 가전들이 각광받고 있다. (왼쪽부터) 위닉스 19L 제습기, 쿠쿠전자 24L 전기레인지/제공 = 각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가전이 불티나고 있다. 제습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의 가전에서 크면 클수록 잘팔리는 거거익선 소비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상반기 16리터 이상 대형 제습기를 가장 많이 팔았다.

올해 1~6월 16리터 이상 대형 제습기 판매비중은 전체 55%를 차지해 16리터 미만 제습기 판매량을 추월했다. 대형 제습기는 지난해 같은기간(49%)보다 판매비중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집콕이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부터 큰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 제습기 사용자들의 교체시기가 맞물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위닉스측은 분석했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대용량 조리기구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쿠쿠전자가 지난 2월부터 판매한 23리터 용량 전자레인지는 5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204%가 증가했다. 월평균 전월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쿠쿠전자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름 25cm인 피자 한판이 한꺼번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크다. 내부조리실 크기는 305mm(가로)x335mm(세로)x230mm(높이)다.

쿠쿠전자는 대용량 전자레인지가 대거 팔리면서 지난 5월 기준 전체 전자레인지 누적판매량도 150% 상승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빈도가 늘면서 넉넉한 조리공간을 확보한 대용량 전자레인지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레인지와 같은달 출시한 5.5리터 용량 에어프라이어도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다. 이 제품도 3~5월 월평균 70%씩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