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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PLCC 전성시대…그러나 갈수록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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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21. 07. 16. 06:00

김지수
△경제부 김지수 기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는 이제 카드업계의 대세가 된 모습입니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협업해 카드를 출시하되 카드사 대신 제휴기업의 이름을 전면에 걸고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말합니다.

PLCC는 예전부터 있어 온 상품 개념이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현대카드가 이베이 스마일카드를 히트시키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스타벅스·대한항공·배달의 민족 등의 기업과 PLCC를 출시하며 그야말로 ‘PLCC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PLCC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PLCC가 이젠 너무 흔해지면서 프리미엄 효과가 더이상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초기엔 각 업계 1위 기업들과 PLCC를 내는 현대카드의 전략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건 PLCC를 출시한 기업은 ‘1위 기업’으로 부각되는 프리미엄 효과를 누렸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앞장서서 카드사에 PLCC 출시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카드사들이 여러 기업들과 손 잡고 다양한 PLCC를 출시하고 있는 만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가 처음에는 각 업계 1위 기업들과만 출시했기 때문에 프리미엄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 더이상은 일반 제휴카드와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PLCC의 경우 한 브랜드의 혜택만 집중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을 채워야 하는 것에 비해 주어지는 혜택은 해당 PLCC 브랜드의 마일리지 수준에 그쳐 효용이 적다는 불만입니다.

PLCC는 포화상태인 카드업계의 새로운 돌파구 중 하나로 부각됐지만 최근엔 다시금 레드오션화되는 모습인데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 제휴카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여야 할 듯합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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