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증가폭은 여전히 큰 편
주택구입, 주식거래 등이 통화량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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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전월 대비 21조4000억원(0.6%) 늘어난 3385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지난 4월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절대 증가액은 여전히 큰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한달간 통화량이 50조원 늘어나며 사상 최대 증가액 및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M2 절대 규모는 11%(319조원) 많다.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 현금과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6조2000억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외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7000억원), MMF(4조2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비영리 단체에서는 6조7000억원, 기업에서는 4조1000억원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 배경에 대해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 주식거래자금 등이 유입되고, 이들 기관이 모인 돈을 MMF(머니마켓펀드), 정기예적금 등에 넣어 운용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초 공모주 청약 자금이 반환됐지만 다음 공모 등을 위해 예탁금을 남겨두면서 증권사들의 유동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가계 통화량 증가는 주택 및 주식거래,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에 기인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주택거래자금 유입 등이나 정기예적금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