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가 말하는 것과 실제 정책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내용을 여야 대표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김 총리가 필요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주요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여야 다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도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해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이 되면 좋겠다”며 “선거기간이 되면 어려우니 조속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특히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해서 일괄 타결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에 깊게 공감한다”며 “야당을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료를 잘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며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만남에선 이 대표 취임에 대한 덕담도 오갔다. 김 총리는 “기성 정치인이 안일함과 나태함에 빠졌는데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한 에너지를 몰고 와 준 것에 감사하다”며 “정당사 처음 30대 당대표로 당선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도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기 때문에 또 결과적으로도 큰 성과를 낳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두 사람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화개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김 총리에 대해선 “사적으로 아버지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소개했고, 이 수석에 대해서도 “저랑 결코 가볍지 않은 인연”이라며 “여야 협치에 있어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