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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의 SNS로만 작품을 공개해 왔던 박기웅은 최근 인물화 ‘이고(EGO)’를 제22회 ‘한국 회화의 위상전’에 출품해 K아트상을 받고, 강남구 삼성동의 한 명품숍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다.
그의 이번 출품과 전시는 동료 연기자 박해진이 몸담고 있는 마운틴 무브먼트 황지선 대표의 권유로 이뤄졌다. 드라마 ‘꼰대인턴’ 촬영장에서 박기웅과 친분을 맺었다는 황 대표는 “그의 그림을 우연히 보고 정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누구라도 편하게 그의 그림을 보게 하면 어떨까 고민했다”면서 “박기웅의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위로를 전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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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과 김규리 말고도 화가와 가수의 합성어인 ‘화수(畵手)’란 신조어를 만든 조영남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열릴 ‘우행(牛行)_Amulet 展(전)’에 초대받은 하정우·하지원·구준엽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아트테이너로 나서고 있다.
대중에게 늘 노출된 삶을 사는 연예인들은 악플과 루머 등에 자주 시달리는 편이다. 이같은 고통을 치유하는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미술 활동이 사랑받고 있다. 가수 출신에서 이제는 어엿한 미술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솔비가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도 미술 작가로의 변신을 거들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시선도 뒤따른다. 스타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미술 작가로 손쉽게 데뷔한다는 비판이다. 반면 미술계 일부에서는 대중과 친숙한 이들의 작가 활동이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 시장의 문턱을 낮춘다며 반기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평소 해 오던 취미와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스타들의 미술 작가 겸업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상업적이거나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작품 활동 보다는 대중들과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작품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또 다른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