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미얀마 지폐 발생 상당히 어려워질 것"
"미얀마 군-소수민족 세력별 달러·위안화 경제권 형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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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세계 최대 화폐 인쇄사 중 하나인 ‘기세케&데브리언트(G+D)’의 결정으로 미얀마 화폐 ‘짯(kyat)’의 지폐 발행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미얀마 국군이 시위대나 소수민족 무장세력을 누른다고 해도 경제에 대한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 100여국에 지폐 인쇄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는 G+D는 미얀마의 참사에 깊은 우려와 슬픔을 표명하면서 “(지폐를 인쇄하는) 국영기업과의 모든 거래를 즉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G+D의 결정이 미칠 단기적 영향과 관련, 싱가포르주재 일본 미츠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새로운 자금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닛케이는 서방국가를 제외하고 고도의 인쇄기술을 가진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등뿐이기 때문에 미얀마의 지폐 발행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립인쇄국의 한 관계자는 닛케이에 “일반론으로서 위조를 막기 위해 각국의 지폐는 재료·재질·인쇄기술 등 각각 특수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미얀마 군정이 1960년대부터 3차례에 걸쳐 고액의 기존 지폐 가치를 무효화하는 ‘폐화(廢貨)’를 실시해 ‘짯’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원래 낮았다며 국제금융 소식통은 국군이나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세력 범위별로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여러 경제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