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전국적인 총 파업
사실상 경제마비
|
침묵시위가 벌어지는 동안은 거리에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고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포함한 약 80%의 업종이 문을 닫았다. 시민연대는 군부의 무력 진압에 따른 유혈사태로 피 흘리며 숨진 영웅들을 기리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 미얀마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군부에 일깨고 계속되는 시위에 지친 시위대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미얀마 경제도시인 양곤과 행정수도인 네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침묵시위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미얀마 내 모든 도시의 경제활동이 멈췄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미얀마 곳곳에서 벌어지는 군부의 살인과 폭력적인 사태를 제보 받고 활발히 미얀마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시민 A씨는 “오늘 침묵시위는 미얀마가 누구에게 속해있는 나라이고 누가 규칙을 세우는지 보여주는 운동”이라고 말하면서 “오늘 하루나마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쉴 수 있고 시위에 나간 가족과 지인들의 안전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양곤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민 B씨는 “침묵시위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어제부터 침묵시위를 공지했고 오늘 모든 상점들이 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하면서 “이들의 싸움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27일 국군의 날을 앞두고 군부가 시위대와 국민에 대한 불법체포와 무력 진압의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27일이 일명 ‘빅 데이(대망의 날)’라면서 쿠데타 이후 가장 큰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